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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 감동 여정 소개

by 다소녕 2022. 1. 25.

1. 나의 산티아고 줄거리

독일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인기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은 여느 날과 같이 공연을 마치고 앵콜 무대를 나가던 중 관객들 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버렸습니다. 의사의 진단은 과로였고, 3개월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쉬는 기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하페 케르켈링은 어느날 갑자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매니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챙겨 산티아고 순례길 중 하나인 '프랑스 길'의 출발 지점인 생장피에르데포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호기롭게 장비를 모두 챙겨 출발하였지만 첫날부터 장대같이 내리는 비에 넘어지기까지 하며 케르켈링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게 되었는지 후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하페는 알베르게가 아닌 호텔에서 잠을 청하거나 다른 순례자들과는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등 순례길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특히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하페는 함께 길을 걸으며 만난 스텔라와 레나와도 자주 티격태격하며 계속해서 포기하고 싶다는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스텔라와 레나와 함께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길을 걷는 동안 많은 고민을 하며 하페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결국 스텔라와 레나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점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 도착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산티아고 순례길 소개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는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여러 출발지가 있으나 목적지는 모두 과거 성 야곱의 유해가 발견되었던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동일합니다. 출발지에 따라 프랑스길, 포르투갈길, 은의길, 북쪽길 등 다양한 길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은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프랑스길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개 껍데기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대표하는 문양인데, 조개 껍데기는 '결국 모든 길이 산티아고로 통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순례자들은 순례길을 출발하기 전 크레덴시알(순례자 전용 여권)을 받게 되고, 매일 밤 방문하는 숙소(알베르게)나 카페 등에서 크레덴시알에 도장을 찍으며 자신이 순례길을 걷고 있음을 인증하게 됩니다. 프랑스길을 기준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는데는 평균 30일 정도 소유됩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며, 특히 여름과 겨울에는 한국인 순례자들도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순례길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산티아고' 영화는 2006년에 출판된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알베르게 등의 시설이 다소 열악하게 그려져 있지만, 현재는 순례자들이 많이 다녀고 순례길이 발전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순례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알베르게 종류, 식사 종류 등에 따라 비용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필자의 경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하루에 평균 20유로, 28일간 걸으면서 경비를 포함해 총합 200만원 정도 지출하였습니다.

 

3. 총평

필자는 2013년 1월부터 28일에 걸쳐 영화 속 하페와 같은 길을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금까지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아픈 어깨와 발 때문에 힘들었고 내가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후회도 많이 됐지만,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잡념을 조금씩 없애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의 참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하페가 실존 인물이었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어떤 심적 변화를 겪었을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800km라는 긴 여정을 2시간의 영화로 압축하다보니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움을 영화에 많이 담아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꾸는 예비 순례자분들에게는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여러분들도 '나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영화를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신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행복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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