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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경찰과 재벌의 치열한 싸움

by 다소녕 2022. 3. 12.

1.  재벌이 갑질하는 세상, 대한민국

대한민국 경찰, 특수반 강력수사대 소속인 서도철(황정민 역), 미스봉(장윤주 역), 오팀장(오달수 역), 윤형사(김시후 역), 왕형사(오대환 역)는 뛰어난 팀워크와 엉성하면서도 화려한 능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쫓고 있던 강력범들 뿐만 아니라 중고차 사기꾼들인 러시아 범죄조직까지 모두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자신의 지인이자 드라마 제작을 하며 서도철의 도움을 받았던 윤홍렬의 초대로 술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 술자리에서 처음 조태오(유아인 역)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벌 3세라는 얘기를 듣고 흥미만 가지고 있었지만, 술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자 바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조태오를 보며 서도철은 "태오씨, 우리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술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한편, 서도철이 중고차 사기꾼들을 검거함에 있어서 도움을 주기도 했던 배기사(정웅인 역)는 조태오가 운영하는 기업의 하도급 업체에서 화물자동차 운전 기사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하도급 업체에서 배기사를 포함한 운전 기사들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배기사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조태오의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되는데, 마침 지나가다 이를 본 조태오가 배기사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얼마를 주면 될지 물어봅니다. 그런데 배기사가 "3~400만원 가량 받아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하자 또다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배기사에게 그 유명한 명대사인 "맷돌의 손잡이를 어이라고 해요. 그런데 맷돌을 돌리다가 어이가 빠졌네? 이런 상황을 어이가 없다고 그래요. 지금 내 기분이 딱 그래. 어이가 없네."를 뱉은 뒤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하도급 업체 사장과 배기사 간 복싱을 시키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한 뒤 내보내게 됩니다. 

 

그 뒤 배기사가 조태오 회사의 계단에서 투신을 하며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되자, 조태오는 해당 시간대의 사무실 등 CCTV 영상을 전부 삭제하였고 자신은 마치 이 일과 전혀 상관 없는 것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들까지 매수를 하였습니다. 배기사 아들의 전화를 받고 이 일은 무조건 조태오와 관련이 있다고 확신은 가진 서도철이 담당 형사에게 사건 관련 문의를 하거나 얘기를 꺼냈지만, 그때마다 담당 형사는 기업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좋을 것도 없고 배기사 가족에게 보상금도 지급하기로 했으니 이만 그만하라고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때 서도철은 담당 형사에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을 내뱉앴고 자신이 이 사건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서 조태오에게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2. 경찰의 속시원한 반격의 서막

하지만 서도철이 배기사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조태오와 조태오의 오른팔인 최상무(유해진 역)의 방해가 시작됩니다. 청장은 서도철을 불러 도박 사건을 담당하라고 하며 조태오에 대해서는 손을 떼라고 얘기도 하고, 최상무가 서도철의 와이프를 찾아가 명품 가방 안에 현금 다발을 넣어주며 서도철이 이 사건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끔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도철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서도철의 와이프도 이러한 조태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으면서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조태오가 자신의 신입 보디가드와 복싱 스파링을 하는 일이 있었는데 신입 보디가드가 눈치 없이 스파링을 이겨 조태오로 하여금 탭을 치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수고했다며 스파링을 잘 끝내는 것 같더니 갑자기 분노를 참지 못한 조태오가 보디가드의 발목을 진짜 꺾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조태오는 최상무를 통해 보디가드 문제가 잘 해결됐다고 믿고 있었지만, 사실 이 사실을 안 서도철이 보디가드를 포섭하였고 보디가드를 통해 특정 날짜에 조태오가 유명 인사들과 연예인 등을 불러 단체로 파티를 하며 마약을 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태오가 파티장에 진입하는 것까지 확인한 서도철과 강력반 팀원들은 파티장에서 불법 도박이 이뤄진다는 허위 신고를 해서 경찰관이 출동하게끔 하였고, 이때를 틈타 강력반 팀원들도 파티장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파티장 안은 정말 난장판이었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마약에 취해버려 오팀장이 쏘는 총에 오히려 신나게 춤을 추거나 경찰관이 출동했다는 외침에도 전혀 반응을 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한편 서도철이 진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태오는 뒷문을 통해 파티장을 빠져나갔고 바로 출발 할 수 있는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 모발에서 마약 흔적도 모두 지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서도철의 눈에 들어왔고, 조태오의 수행원들이 서도철의 앞길을 막았지만 그들과의 싸움에서 모두 이기고 조태오의 뒤를 쫓아가게 됩니다. 

 

3. 이렇게 재밌는 영화라고? 어이가 없네~

이후 차량을 난폭 운전하다 명동에서 사고가 나며 멈추게 된 조태오는 서도철과 싸우게 됩니다. 사실 서도철은 조태오를 먼저 폭행하거나 할 경우 조태오가 언제든지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도망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CCTV가 설치되어 있고 둘러싼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서도철은 조태오의 이어진 일방적 폭행에도 맞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맞았다고 생각이 들자 갑자기 조태오에게 "이제 정당방위다."라고 외치고는 싸움을 하게 됩니다. 결국 서도철은 조태오와의 싸움 끝에 자신의 손목에 채워둔 수갑의 반대쪽을 조태오 손목에 채우게 되었고, 지친 채로 현장을 떠나려는 조태오에게 갑자기 미쓰봉이 발차기를 시전하며 조태오는 최종적으로 검거되게 됩니다. 서도철은 조태오에게 "태오씨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고 했지."라고 얘기를 하며 싸움은 막을 내렸고, 코마 상태에 빠졌던 배기사의 손끝오 움직이는 장면으로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유아인의 명대사 '어이가 없네~'처럼,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주제임에도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짜임새가 좋은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스토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황정민, 장윤주, 오달수 등 명품 배우들의 깨알같은 애드립과 유아인의 신들린 연기력, 그리고 카메오로 등장한 마동석의 "나 저기 아트박스 사장인데."와 같은 멘트로 인해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인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코미디가 결합된 좋은 영화였던 만큼, 아직까지 영화 '베테랑'을 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꼭 시간을 내셔서 한 번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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